이미지 출처 (http://www.mcdonalds.co.kr/)


그렇단다.

 


사실 모르고 갔다가 키오스크에서 보고 추가. 구매처는 이태원 맥도날드. 종류가 많지만 3번이 제일 예뻐 3번으로만 두 개 구매.







예쁘다.





맥도날드 2018 평창 에디션 코카-콜라 컵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은 잡다한 물건들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거랬다.

근데 또 필요도 없는 물건을 집에 들였다. 리미티드가 뭐라고.

마침 컵이 필요했다. 필요해서 산 거다. 그 증거로 5가지 무늬를 모으는 데엔 관심이 없지 않은가. 같은 세로 줄무늬 두 개를 샀지 않은가!

자기합리화를 해본다. 다행히 포장지는 잠깐의 고민 후 바로 버렸다.



기본 찬으로 짜사이랑 무 피클을 내준다.

직접 담궈 먹을 때도 피클에 샐러리 넣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도 샐러리가 들어간다.



메인은 칠리새우. 새우 질이 좋아서인지 탱글탱글하니 굉장히 맛있다.




서비스로 받은 탕수육

이 정도면 술집이 아니라 중식당이라고 봐야 할 만한 퀄리티.

워낙에 자주 가기도 하고, 한 번 가면 끝도 없이 많이 마시니 주신 것 같다.




인생의 쓴맛 (탕수육, 칠리새우, 얼큰 돼지고기 김치전골, 아롱사태 뚝배기 수육, 해물 부추전)

 02-794-2664

영업시간 : 18:00-03:00



주문 : 칠리새우 18,000원 / 생맥주 5,000원 / 소주 4,000원

개인평점 : ★★★☆ / 모든 메뉴 다 맛있고 경리단길치고 가격도 저렴하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집에서 경리단길이 가까워 자주 가는데, 그렇게 핫하다는 곳들도 막상 다녀보면 가격에 비해 음식이 시원찮을 때가 많다.

그러던 중에 여기 인생의 쓴맛을 찾아서 단골로 드나들고 있다. 크고 작은 모임이나 즉흥적인 술자리들도 여기서 하는 편.

중식 요리 위주의 메뉴 구성이나, 해물 부추전이나 제육 두부김치, 얼큰 돼지고기 김치전골 등 포차스러운 메뉴들도 많다.

아, 사진에는 없지만 여기 아롱사태 뚝배기 수육 정말 맛있다.

웬만한 메뉴는 다 먹어본 것 같은데 여기서 안주 시키고 실망스러웠던 적이 없다.

언제 와도 질 좋고 맛 좋아 술집이 아니라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내부가 넓고 혼잡하지 않아 분위기도 참 괜찮다.

맥주만 피쳐 단위로 팔아주시면 좋겠다.


자리 앉으면 먼저 내주시는 코울슬로.

대체 어떻게 만드시는 건가요. 진짜 진짜 맛있다.

친구들과 농담으로 이거만 팔아도 사 먹을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맛있다.



맥주 거르는 일 없는 친구들. 가볍게 소맥으로 하자며 생맥과 소주를 시키고,



배고파서 정글밥도 하나 시켰다. 맛 없을 수 없는 재료들 때려박아 맛있다. 어쩔 수 없이 맛있다.



추운 날, 국물 하나 있으면 술맛이 더 좋기에 해물라면도 하나.

얼큰하고 괜찮다. 스프 맛인지 해물 맛인지는 헷갈리나 맛있다.




어두워서 잘 찍히지도 않는 오늘의 메인 흑형치킨. 살짝 쌉싸름한 게 자칫하면 탄 맛 같기도 한데, 은근히 중독된다.

흰색 소스는 꿀에 다진 마늘을 절인 듯한 맛이고 빨간 소스는 양념치킨 소스랑 비슷한 맛이다. 치킨무는 치킨무다.




정글포차 (치킨, 닭볶음탕, 오뎅탕, 떡볶이, 오돌뼈)

 070-7757-5598

영업시간 : 매일 18:00-03:00



주문 : 흑형치킨 19,000원 / 정글밥 8,000원 / 해물라면 8,000원 / 생맥주 5,000원 / 소주 5,000원

개인평점 : ★★★☆ / 이태원에서 이 정도면 꽤 괜찮습니다. 분위기도 괜찮고 요리도 괜찮고.

화장실 : 그러고보니 여러번 갔었는데 화장실을 안 들렀었네.




도대체 언제, 누가 말해줬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이태원 3대 치킨이라는 게 있단다.

경리단길의 엉터리 통닭, 이태원 꼴통치킨, 그리고 여기 정글포차까지. 닭요리 전문점들 사이에 나란히 삼대장이라니. 어떤 치킨을 팔길래?

그 이름도 흑형치킨. 주문을 하면 시컨먼 치킨 한 마리를 마늘 소스, 양념 소스와 함께 식판에 담아 내주신다.

쌉싸름한 맛이 나면서 고소한 게, 별난 맛도 아닌데 자주 당긴다.

특히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나도 이 집에서만큼은 양념에 환장을 한다. 특유의 쌉싸름한 튀김옷과 양념이 썩 잘 어울린다.


테이스티 로드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는 하나, 붐비는 날 잘 없어 내킬 때마다 들르기 괜찮은 집.

단어 선택에 민감한 요즘이라 그런지 가게 한 벽에 흑형의 형이 '빛날 형'이라고 걸어두신 게 참 귀엽다.

이태원이 뜨고 나서는 특색 없는 술집들이 워낙 많아져, 안주 맛있는 술집 찾기 힘든데 여기 정글포차는 자잘한 사이드까지 다 맛있다.

네온사인 칠갑한 포차들 사이에 꿋꿋이 투박한 칠 간판 내걸고 장사하는 모습도 정겹고 좋다.

다만 맥주 부어라 마셔라 마시는 나와 친구들에겐 주류 가격대가 다소 부담스럽다. 맥주만 피쳐 단위로도 좀 팔아주셨으면.



3일차

남포동 / 자갈치시장 / 국제시장 / 깡통






좁고 긴 부리, 짧은 목, 길고 붉은 다리. 갈매기 너무 귀엽다.

한 줄로 쭈욱 앉아 있길래 한 장 찍어봤다.



남포역 내려서 자갈치시장 쪽으로 쭉 둘러본다.

바다 구경 좀 하고 구석구석 시장 둘러보다보면 1시간 훌쩍 지난다.

회도 못 먹고 비린내에 민감해서 시장 언저리로만 구경다녔다. 회만 먹을 줄 알면 훨씬 재밌을 텐데.

지도 앱 켜고 국제시장, 깡통시장으로 출발.



가격도 저렴한데, 이렇게 정갈할 수가. 갈대발에 올려둔 플레이팅도 예술이다.

당기는 종류들로 몇 가지 사볼까 하다가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서 포기.



어린 학생들은 부디 국제시장 가지 마라.

한창 빈티지에 꽂혀 있던 시절, 국제시장의 명성은 어마어마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절친한 친구 아버지의 병문안으로 부산을 들른 적이 있는데,

친구의 손을 끌고 국제시장 구제 옷가게들을 쥐잡듯이 뒤졌었다.

당시엔 순진해서 사탕발림에 넘어가 구제 청바지를 5만원이나 주고 샀었는데

두어 번 입다보니 밑위를 지나치게 짧게 수선해놔서 불편하고 촌스러워서 못 입겠더라.


나는 안 당했지만, 고등학교 때 친구 한 명이 국제시장 옷 가게를 둘러보다 강매를 당했었다.

마음에 드냐고 눈 앞에다 들이밀어 묻고는 괜찮긴 한데 돈이 없다 했더니

어깨동무를하고 ATM으로 끌고 가더란다. 뽑아서 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동대문 양아치나 국제시장 양아치나 질 나쁜 건 거기서 거기였다.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 빈티지 가게 몇 군데 들러보았으나, 터무니없이 비싼 건 여전하더라.

지폐 꼭 쥐고 흥정하던 문화는 없어진 것 같은데, 정찰제랍시고 새 상품이라 해도 말이 안 될 가격들을 붙여놨다.

발품 팔아 저렴하게 옷 사고, 빈티지 특유의 유니크함 찾는 것도 양심 있는 가게들 많을 때야 말이지.

매스컴 몇 번 타니까 정신 못 차리는 건 옷 가게나 음식 가게나 똑같다. 시장 인심 옛말이다.



길거리 음식 좋아라 하기 때문에 괜찮게 보이는 집 하나 골라 앉았다.

식사류는 안에서 먹을 수 있고 떡볶이나 튀김, 어묵류는 바깥에 앉아 먹는다.

떡볶이 진짜 맛있다!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게 떡에도 양념 진하게 배어 맛있다.

떡볶이 거기서 거기라 생각해 맛있다는 말 잘 안 하는데, 이 집 떡볶이 진짜 맛있다.

함께 주문한 튀김은 별볼일 없고, 유부보따리도 가격만큼 맛있지 않다. 떡볶이 하나만은 28년 인생 세 손가락에 꼽힌다.


다만, 직원 분들이 굉장히 불친절하다.

평소에도 깍듯하고 공손한 친구 말투 덕에 우리에게는 신경 좀 써주셨으나

오며 가며 가격 묻는 손님들에게나 주문하는 손님들에게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게 대하신다.

툭하면 언성 높이고 음식 나올 때도 툭툭 들이미신다. 직원들끼리 손님들 앞에 두고 흉도 보더라.

시장 인심이란 말 싫어한다. 툴툴거리고 손님 푸대접하는 게 시장 인심이라면 시장 안 갈란다.




진맛집 떡볶이, 튀김, 어묵, 유부주머니, 국수, 당면, 빈대떡, 해물전

 051-246-5063

영업시간 : 08:00-20:00



주문 : 떡볶이 3,000원 / 유부보따리 3,000원 / 튀김(3개) 3,000원

개인평점 : ★★★☆ / 떡볶이 하나만은 예술이다.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

화장실 : 안 가봤습니다.






생각보다 볼거리 없고 재미 없었던 시장 뒤로하고 와이즈 파크로 들어갔다.

이 시장통에 깔끔한 복합 쇼핑몰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

깔끔한 화장실 사용하고 지하 오락실에서 게임 좀 하고 요즘 꽂힌 구슬설빙 먹어준다.



2박 3일 무턱대고 떠난 부산여행 끝.

잘 놀았다. 안녕 부산!

이제 몇 년 후에야 볼런지.

이런 저런 실패로 되는 일 하나 없다고 느껴지던 요즘. 제대로 치유받고 갑니다.


가끔, 밤바다를 봐야만 할 때가 있다.



2일차

해운대 앞바다 / 허심청 / 서면



 




아침 바다도 한번 봐주고.




바다 바람 때문에 머리가 산발이다. 찍기 싫지만, 그래도 추억이니 사진 좀 찍어두고.



배고파서 '배러 댄 와플'에서 와플에 아메리카노 마셔주고.




친구를 만나서 식사 메뉴를 고르다 오는 길에 본 고등어 요리 전문점으로 결정.

날 것을 못 먹는 탓에 고등어 조림을 주문했다,

가게 앞 수족관이 생각나 생물 고등어냐고 물었더니 급냉각 고등어라고 말씀해주셨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석화는 어차피 못 먹기에 직원들 드리고, 식사에 집중.

전복도 들어가 있고 양도 꽤나 푸짐하나, 여기 음식... 나랑 도저히 안 맞는다.

전복 탓인지 아니면 간이 이상한 건지 칼칼할 줄 알았던 조림은 느끼하고 삼삼해 금방 물린다. 김치도 전혀 간이 안 배어 있는 느낌.

미역국을 비롯해 찬으로 나오는 나물들 또한 촉촉한 느낌 없이 밍밍해 손이 가지 않는다.

입맛이 비슷한 친구도 수저를 일찍 놓더라.

웬만하면 밥 남기는 일 없으나, 반도 안 먹고 가게를 나섰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고 가게도 깔끔하지만, 내 입맛에는 안 맞았던 식당.




한어부의 고등어 사랑 해운대점 (고등어 조림, 고등어 회)

 051-506-9092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주문 : 고등어 쌈밥 정식 (2인 이상) 13,000원

개인평점 : ★☆☆ / 고등어 들어간 요리 다 좋아하고 조림 특히 좋아하는 나지만, 반도 못 먹고 나왔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온천장 역에 있는 허심청 도착.

1층에 허심청 베이커리가 있길래, 새우 피자 바게트와 부산우유를 먹고 들어가기로.

아 여기 빵 너무 맛있다. 정작 빵 먹느라 허심청 사진을 못 찍었구나. 블로거 노릇하기 어렵다.


허심청 정말 좋다! 내가 본 목욕탕 중에 가장 넓다. 목욕탕 내부가 2층으로 되어 있다.

1층엔 다양한 종류의 탕과 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바, 2층은 사우나와 세신실, 풀장, 노천탕.

말이 다양한 종류의 탕이지 어떤 탕들이 있는지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탕들이 많다.

내부 인테리어도 훌륭하고 청결하기까지 해서 굉장히 쾌적한 기분으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떨어지는 온천수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물맞이 탕과

어린이들 놀기 좋고 가볍게 수영도 할 수 있는 미니 풀장,

추운 공기 들이마쉬면서 온천욕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너무 좋더라.

비치 체어에 누워 한 시간 낮잠도 자고 느긋하게 온천욕 즐기면서 피로 충분히 풀고 나왔다.


목적이 거창하면 여행 또한 일이 된다.

부산으로 떠나기 전 본가에서 부산에 가면 허심청을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묻는다.

'부산까지 가서 목욕탕을 가냐?'

그래서 여행 아니겠냐고 답한다.

목적이 거창하면 여행 또한 일이 된다.

낯선 지역에 가서 낯선 이로 익숙한 듯이 행동을 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그런 거다.

갈 곳, 들를 곳, 먹을 것, 살 것, 움직일 시간 다 정해서 움직이면 그 또한 일이 된다.

그냥 발 닿는대로 입 가는대로 움직이다 문득, 아 나 떠나왔구나 느끼면 그게 여행 아닐까.




허심청 (온천, 스파, 찜질방, 펍, 베이커리, 호텔)

 051-550-2200

영업시간 : 온천 - 매일 5:30-24:00 / 찜질방 - 매일 6:30-23:00



이용료 : 성인 1명 온천욕 8,000원 (주말 10,000원)

개인평점 :  / 이렇게 깔끔하면서 시설 좋은 목욕탕이 또 있을까. 이 돈 내고 이용해도 괜찮은 건가 미안할 정도로 좋다.





신나게 온천욕 끝내고 '스타벅스 온천장역 DT점' 들러서 커피 한 잔.

돌체라떼를 주문했더니 연유가 소진되었다고 다른 메뉴를 추천해주신다.

'달달한 라떼류 좋아하시면 화이트 코코 리스트레토로 드셔보는 건 어떠세요?'

코코넛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음료. 코코넛 가루가 씹히는 게 고소하니 맛있다. 돌체라떼에서 갈아타야겠다.



커피 마시고서는 서울 촌놈 서면 가보고 싶다고 졸라서 서면으로.

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고 로컬 음식 로컬 음식 노래를 불렀으나,

아무리 둘러봐도 먹을 게 없더라. 서울의 홍대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시끌벅적하나 특색 없는 지역.

그래도 여기저기 들리는 억센 사투리 듣고 있자니 여행 온 느낌 물씬나서 좋더라.


그냥 프랜차이즈라도 들어가자 해서 '짚신 매운 갈비찜'으로 결정

매운 음식 좋아는 해도 잘 못 먹는 나여서 신라면 정도 맵기가 몇 %냐 물으니 30%라고 하셔서 맵기 30% 보통맛에 도전.

신라면은 무슨, 불닭볶음면 정도 맵기다. 땀 닦느라 휴지 한 통은 다 쓰고 나온 것 같다.

맛은 여느 매운 갈비찜 프랜차이즈와 비슷하다. 가끔 생각나서 먹고 싶은 정도.

반찬은 싱싱하거나 솜씨 좋진 않아도 갈비찜 먹기엔 충분한 정도.

직원 분들은 친절하다. 서면 어디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노느냐, 여긴 서면의 어디쯤이냐 관광객스럽게 물어대는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해주신다.




짚신 매운 갈비찜 서면점 (소갈비찜, 돼지갈비찜, 주먹밥)

 051-506-9092

영업시간 : 매일 11:00-01:30 / 일요일 11:00-12:30



주문 : 소갈비찜 14,000원 (맵기 30% 보통맛) / 당면 추가 2,000원

개인평점 : ★☆☆ / 갈비찜 환장하는데도 매워서 환장하고 불청결해서 실망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화장실은 가지 마세요. 불청결하고 남여 공용에 소변기는 갈대발로만 가려놔서 민망합니다.







1일차

해운대 앞바다 / 해운대시장 / 해운대 그랜드 호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식사. 부산에 내려와 있다는 친구를 만나 삼겹살에 돼지갈비.

관광지 근처 식당은 믿지 못 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찾아간 갈비집. 꽤나 외진 골목에 있다.

여기 음식 솜씨가 참 좋다. 겉절이도 맛있고 고기집치고는 식사류도 훌륭한 편. 반주는 가볍게 맥주 한 병으로만.




돈92 (삼겹살, 돼지갈비, 항정살, 차돌박이)

 051-731-2092

영업시간 : 매일 11:30-06:00



주문 : 생삼겹살(150g) 9,000원 / 생양념갈비(150g) 9,000원 / 된장찌개 3,000원 / 공기밥 1,000원 / 냉면 4,000원 / 맥주 4,000원

개인평점 : ★★★☆ / 고기 질이 참 좋다. 양념갈비 또한 양념이 굉장히 깊게 배어 있고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는 편. 식사류도 훌륭하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가끔, 밤바다를 봐야만 할 때가 있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힘들 때면 밤바다가 보고 싶다.

조용히 철썩이는 파도를 보고 있자면 세상 그 어떤 일도 아무렴 어때 싶어지는 것이다.

십 년만이구나. 너는 그렇게 묵묵히, 그렇게 묵묵히 네 이름을 지키고 있었구나.

안녕 바다. 오랜만이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좋아하는 맥스 마시며 휴식

야경이 너무 좋다.




뒤늦게 인사하는 2018년

1월 1일에 못 본 해돋이를 호텔에서.

그래, 언제 뜨는 해인지가 뭐가 중요한가.

우리는 매일을 새롭게 태어나고 있지 않나.

그나저나 뷰, 예술이다.




딱 세 시간 자고 바로 다음 일정을 위해 체크아웃.

안녕 그랜드 호텔!




해운대 그랜드 호텔 (5성급)

 051-740-9114



개인평점 : ★★★☆ 

관광호텔스럽긴 하나, 굉장히 깔끔하다. 모텔 같은 최신식 시설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다.

당연히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 흡연자는 다소 불편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5성급 호텔이기 때문에 룸서비스나 부대시설 이용료가 비싼 편.

오션뷰에 묵었는데, 뷰 하나는 끝장이다. 맞은편 웨스틴 조선 호텔이 야경에 한몫한다.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관계 같다.

해운대 근처 번화가로의 접근성도 용이하다. 동백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좋다.









아오리의 행방불명 이태원점 (라멘, 빅뱅 승리 라멘집)

 02-792-3767

영업시간 : 월-목 11:30-23:00 / 금토 11:30-06:00



주문 : 아오리 라멘 10,000원 / 차슈 2,000원 / TKG(간장계란밥) 3,000원

개인평점 : ★★★☆ / 매콤한 라멘을 먹고 싶을 때 들르기 좋다. 1인석이 많아 혼밥도 부담스럽지 않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매스컴을 많이 타는 맛집은 찾지 않는다. 연예인 식당도 마찬가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생각한다.

아오리 라멘도 마찬가지로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해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는데 평이 워낙 좋아 들렀다.

1인석이 많다. 1인석도 바 자리가 아니라 독서실 같은 1인석.

좌석 앞면 벽이 뚫려 있어 메뉴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메뉴가 나오면 커튼을 쳐준다.

아무리 혼밥하기 좋은 식당이라도 막상 가기는 꺼려지는데, 아오리 라멘은 혼자 가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매운맛은 비법 소스를 넣지 않음부터 아주 매운맛까지 4단계로 조절이 된다. 얼큰한 맛을 주문하면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맵다.

토핑 추가는 물론 탕파를 넣을 것인지 채파를 넣을 것인지, 마늘은 반 쪽을 넣을 것인지 한 쪽을 넣을 것인지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육수는 멘야산다이메보다 조금 더 진하고 자극적인 맛이다. 매운맛과 기본맛을 먹어봤는데 둘 다 괜찮다. 날이 추워 매운 맛이 더 괜찮게 느껴진다.

TKG는 우리가 아는 간장계란밥에 멸치볶음 부스러기(후리가케는 아닌 것 같다.)를 넣은 듯한 맛. 매운 라멘과 먹기에 괜찮다. 차슈 또한 훌륭한 편.

전체적으로 넓은데도 조용하고(주말은 모르겠다. 클럽 바로 옆이라 시끄러울 수도) 쾌적해 다시 갈 만한 곳이다.





온돌 합정점 (소불고기, 소고기 된장전골, 해물 된장전골)

 02-322-8712

영업시간 : 매일 11:30-23:00



주문 : 소불고기 + 공기밥 (2인 이상) 8,500원

개인평점 : ★★★☆ / 건강한 소불고기맛. 종종 생각난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여름방학, 잠깐 용돈벌이를 하고자 합정에서 회사를 다녔다.

그 핫한 합정인데도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점심시간마다 메뉴를 정하는 게 곤욕이었다.

여기저기 화려한 카페며 식당들이 넘치는데 정작 로컬들이 뭔가를 먹거나 마시기에는 부담스럽더라.

팀원들이 일식을 좋아해 백반집에 가는 날은 잘 없었지만, 어쩌다 들른 온돌.

다른 부서 직원들이 온돌에 가면 된장전골은 먹지 말라고 해서 소불고기를 시켰다.

차림새가 매우 정갈하다. 간 알맞은 반찬 몇 개에, 깔끔한 돌판에 나오는 소불고기.

되직하면서 텁텁하지 않고 달달 짭쪼름한 게 입맛에 꼭 맞다. 양도 적당하다. 함께 나오는 공기밥과 슥슥 비벼 먹으면 알맞게 배부른 정도.

보통 밥집가서 시키는 소불고기들은 대부분 즉석 조리 식품을 쓰는지 맛이 거기서 거기인데 여기 소불고기는 집에서 만든 것처럼 참 괜찮다.

관광명소 식당은 믿지 않는데, 회사를 나오고 나서도 합정에 들를 일이 있으면 온돌에서 끼니를 때운다.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위생적인 가게 분위기와 식기도 한몫한다.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2015)

개인 평점 : ★★★★☆

한 줄 요약 : 언론영화의 재발견이자 저널리즘의 재발견. 영화를 넘어, 묵직한 고발.




언론인이란 무엇일까그저 소식을 전하는 사람말을혹은 글을 옮기는 사람사전적 의미에 의하면 그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기자가 ‘하는 일’과 기자가 ‘갖춰야 하는 소양’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있다.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기자답지 못한 기자를 일컫는 말이다. ‘기자’의 위신이 이렇게까지 떨어지게 된 데엔 시대적 흐름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TV, 라디오신문을 넘어 뉴스를 접할 수 있는 매체나 플랫폼이 무궁무진해진 지금. ‘좋은 기사’보다는 ‘많이 보는 기사’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마치 영화로 풀어낸 기사처럼 말이다영화적 구성으로 사건을 재현한 시퀀스를 풀어내거나 가공된 세력과의 긴장감을 연출하는 데 힘을 쏟는 대신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실적 동선에서 사건을 짚어나간다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오히려 닿을 듯한 거리감을 느끼게 하고내 일처럼 불편한 기분이 되게 한다스포트라이트의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보스턴의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특종팀 ‘스포트라이트’는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 중이다여태 그랬듯 적당한 선에서 훑어내고 끝났을 취재가 마티 배런이 새 편집장으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형국으로 접어든다당시 소송에 들어간 신부의 사건만이 아니라이를 방관한 신부에 대해서도 밝혀내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하지만 스포트라이트팀이 이를 취재하기 시작하면서 이번 성추행 사건은 그저 빙산의 일각이었음을 깨닫는다취재를 하면 할수록 피해자가 더 나타났고가톨릭에선 이를 방관하다 못해 사건을 묻기까지 해온 것이다스포트라이트는 사법부와 가톨릭의 유착그리고 ‘사건’이 아니라 ‘현상’이라 불러야 바람직할 사제들의 관습척 추행에 대해 듣게 되고마침내 성추행에 관련된 사제가 아흔 명에 다다른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하지만 증거 수집은 커녕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가톨릭이 뿌리내린 사법체계의 벽은 높기만 하다.


기자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본다사건을 문장으로 풀어내는 건 숲을 모두 뜯어본 후의 이야기이다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에 집착하면 사건의 전부를 읽을 수가 없다사제 한 명의 아동 성추행 사건이를 ‘기레기’가 다루느냐 ‘진짜 기자’가 다루느냐에 따라 사건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영화 후반레젠데스는 법원으로부터 사제들의 관습과도 같은 아동 성추행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다이에 당장 기사를 실어야 마땅하다고 로빈슨에게 말하자로빈슨이 말한다. ‘개인이 아닌 시스템을 봐야 돼’기득권층에 뿌리내려 피해자의 목소리를 짓밟고사제들을 보듬어온 가톨릭 전체를 고발할 수 있을 때 기사를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의견차를 좁히지 못 해 언성을 높히는 두 배우의 언쟁을 보고 있으면 전율이 느껴진다사회의 정의를 위해 기사를 싣는 시점까지 고려하는 기자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모든 사건의 이면엔 더 큰 사회문제가 있고시스템의 횡포가 있을 수 있다참된 기자란데스크에서 시작해 데스크에서 끝나는 취재가 아닌 ‘숲’을 보는 취재를 해야만 한다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숲을 가로질러 걸어보아야 한다이를테면 가톨릭 교구를 찾아가야 할 수도 있고피해자와의 인터뷰를 위해 카페를 가야할 수도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법원에 가야할 수도성추행 사건 중재를 맡은 변호사를 설득하기 위해 골프장이나 자선 파티에 가야할 수도 있다이처럼 작은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사건은 사실이 되고명확한 진실이 된다그리고 비로소 독자들이 신문을 받아들었을 때 기사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특종팀의 수장 로빈슨이 수십 명의 사제들을 중재한 변호사 에릭을 찾아갔을 때곧 죽어도 사제들의 명단을 줄 수 없다는 에릭에게 위협적인 어조로 말한다. ‘두 가지 뉴스가 있다사제들의 성추행을 감춰온 가톨릭을 고발하는 뉴스와가톨릭과 함께 성추행 사실을 쉬쉬한 변호사의 이야기선택해라’ 결국 에릭은 명단을 넘겨주게 된다이처럼 언론의 힘은 막강하다한 기관 자체를 흔들 수도 있으며권력이 은폐한 사실의 베일을 벗길 수도 있다하지만 반대로 개인이 절대 대항할 수 없는 권력에 함께 저항해줄 수도 있으며개인의 힘으로 파헤치기 힘들었던 불의의 역사를 파헤쳐줄 수도 있다.


언론인은 ‘사실’을 ‘사실’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우리가 왜곡되지 않은 사실을 뉴스로 접하기까지얼마나 많은 언론인들의 노고가 필요한지는 그저 기사문 몇 줄로는 헤아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수 세기의 정보를 얻을 수있고지구 반대편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그럼에도 우리의 시국을 보라진실이 결핍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우리는 언론인의 눈을 통해 비로소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언론인은 어둠 속에서 넘어지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촛불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언론영화의 재발견이자 저널리즘의 재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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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filmposter.net/en/9-1-2-weeks-original-release-german-movie-poster/)




나인 하프 위크 (9 1/2 Weeks, 1986)

개인 평점 : ★★★★☆

한 줄 요약 : 사랑이 먼저냐, 섹스가 먼저냐. 사랑과 섹스의 해체 그리고 조립.




섹스가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시대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잠자리와 섹스판타지를 쉬이 이야기한다음란물을 보기 위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려 갖은 꾀를 부리던 때가 있었다당시만 해도 매스컴은 세태를 ‘포르노의 범람’이라 일컬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했었다시대는 달라졌다조막만한 액정으로 별다른 인증절차도 없이 수천 가지 플랫폼에서 음란물을 접할  있다남녀노소가 없이마치 레저스포츠처럼하지만 누구도 현재를 ‘포르노 전성기’라 부르지 않는다.


작은 갤러리에서 일하는 엘리자베스는 이혼녀이다하지만 젊고 아름답다당차고 열정적이다그런 그녀에게 존은 운명처럼 등장해 최면처럼 그녀를 매혹한다. 하지만 존이 엘리자베스에게 보이는 행동들은 매혹과 기행을 오간다자신이 욕심내는 여자를 별장까지 모셔놓고는 납치범이나 되는 것처럼 공포스러운 말을 내뱉어 기분을 상하게 하고기어이 관람차에 혼자 태우고는 허공에 멈춰세워 울부짖게 하고손목시계를 선물하며 12시마다 그녀를 애무하는 자신을 떠올려달라고 하는 엘리자베스를 혼란스럽게 한다하지만  혼란은 더욱 강렬한 유혹으로 바뀌고 엘리자베스는 존에게 완벽히 사로잡힌다.


<9 1/2 Weeks> (이하 ‘나인하프위크’) 이끌어가는 지배적 요소는 ‘섹스’다섹스가 영화의 전부라 불러도 좋을 만큼 나인하프위크에서의 섹스는 특별하다여느 상업영화의 그것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안대를   얼음으로 나체를 훑고눈을 감은  음식을 떠먹여주고온몸에 범벅이 되도록 꿀을 흘려 뒤엉키는  감각의 공유를 통한 섹스를 연출한다촉각미각시각  우리가 흔히 오감이라 부르는 감각을 조각조각 해체해 다시 섹스로 조립해낸다존의 아이디어와 엘리자베스의 정열이 만나는 순간이다파격적 노출과 격렬한 베드씬이 없이도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마치 간지러운 곳을 긁는 듯한 기분이 든다.


우리는 포르노가 쉬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감각적이지   시대를 살고 있다눈을 뜨면 입을 닫고귀를 열면 코를 막는  우리의 감각이 무얼 느낄  있고 어디까지 협업할  있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후반둘의 관계가 끝나는 사건이 발생한다존은 엘라자베스에게  호텔의 객실에서 안대를 하고 기다릴 것을 부탁한다엘리자베스는 미심쩍어 그냥 존을 기다리지만이윽고 도착한 존에 의해 안대를 하게 된다하지만  낯선 여자의 목소리와 손길에 화들짝 놀라며 상황을 파악하게 되고 전희를 나누려는 존과 창녀를 욕하며 호텔을 뛰쳐나간다그저 변화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며 뒤쫓는 존을 뒤로   홍등가로 들어선 엘리자베스는 존에게 복수라도 하듯 낯선 남성과 키스를 나눈다엘리자베스는 눈물범벅이다.


사실 예고된 끝이었다존은 엘리자베스에게 선물을  줄은 알아도 엘리자베스의 의사 따위엔 관심이 없었고특별한 섹스를 위한 지시는   알아도 연인이 나눌 법한 속깊은 대화나 감정표현에는 익숙치 않았다엘리자베스가 떠나기 직전에야 자신의 가정사를 이야기한다엘리자베스가 떠나고 나서야 현관문에다 대고 사랑을 읊조린다. 50 세기 전에 돌아오라고 독백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돌아가지 않는다섹스는 황홀했고 오감을 열게 했지만마음을 열게 하진  했다 끝엔 사랑이 있어야 했다.


나인하프위크에서 빛과 색채는 서사를 이끌어가는 또다른 원동력이다인물의 감정대사의 호흡에 따라 빛을 달리쓰고 실루엣 연출을 통해 과할 수도 있는 감정선을 몽환적으로 뭉뚱그려낸다특히 엘리자베스의 의상을 통해서도 감정의 변화를 엿볼  있는데다채롭고 화려했던 의상들이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차츰 검고 단조로워지기 때문이다이는 씬과 씬을 이어붙여 만든 것처럼 원색적인 전개 속에 단단한 뼈대로 작용하며 극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나인하프위크는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감각과 감각이 만나 어떠한 흥분을 낳는지우리가 놓치고 살던 감각에 눈을 뜨게 한다그게 연출을 통해서든공감대를 통해서든아니면 마치 지침서 같은 다양한 베드씬들을 통해서든하지만 어째 찜찜한 마음인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왜일까.

섹스가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사랑이 쉬웠던 적은 없었다육체를 탐하는  누구보다 능숙하고 마법사 같았던 그리고 그런 그에게 ‘느껴본  없는 감정’을 느끼게  정열적인 여자 엘리자베스둘이 끝내 등을 돌리게  것은 엇나간 존의 욕망 때문일까 아니면 섹스는 알아도 사랑은 몰랐던 존의 어리석음 때문일까그것도 아니면 엘리자베스가 현관문을 나서기   걸음 앞에는 진정한 사랑이 기다리고 있었을까오감을 풀어 섹스를 표현해내는 동안 나인하프위크는   물음을 숨겨두고 있었다존과 엘리자베스가 나누고 있는  섹스였는지사랑이었는지둘은 사랑하게   있는지.


그리고 사랑이 쉬운 시대라는   수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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