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나오고.



쌈과 김치가 보쌈과 따로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팅.



마늘보쌈과 메밀전.

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짜 환장을 하고 먹었다. 정말 맛있더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근한 게, 텁텁하지도 않고 좋았다.

마늘보쌈도 여태 먹어본 마늘보쌈 중에선 최고. 소스도 정말 맛있고 육질도 훌륭했다.


혹 부족할까 싶어 추가한 바지락칼국수.

처음엔 간이 좀 심심한가? 했는데 먹다보니 깔끔하고 맛있더라.

바지락도 넉넉히 들어 있고 면발도 탱글하니 입맛에 꼭 맞았다.

정릉 올 일이 잘 없지만, 온다면 또 들르고 싶다.




평사리 (마늘보쌈, 메밀막국수, 바지락칼국수)

 02-942-7760

영업시간 : 11:00-22:00




주문 : 마늘보쌈  20,000원 / 바지락칼국수 6,000원

개인평점 : ★★★☆ / 먹어본 마늘보쌈 중에 최고. 반찬들이나 메밀 요리도 훌륭하다.

화장실 : 건물 외부. 불편하다. 




서경대 들를 일이 있어 정릉에 갔다가 발견한 맛집.

보쌈이야 어디서 먹어도 기본은 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찾았다가 쾌재를 불렀다.

기본으로 주는 메밀전도 맛있고, 반찬들이나 쌈도 엄청 싱싱하다. 

기본만 해도 맛있는 보쌈인데 잡내도 없고 마늘소스는 너무 달지도 맵지도 않게 딱 당기는 맛.

칼국수도 조미료 팍팍 친 익숙한 육수 맛이 아니라 정성들여 끓여낸 개운한 맛이다.

좀 심심한가 싶을 수도 있는데 개운하고 깔끔한 게 수저 바삐 움직이게 만든다.

좌식에 외부 화장실인데도 매우 흡족스러웠다. 집 근처에 있었으면 자주 들렀을 텐데 아쉽다.



매운탕 2인분에 밥 두 개 주문.

밑반찬들이 정갈하고 맛도 괜찮다.

다만 이 날은 동치미가 사이다를 쏟은 것 마냥 달았다.



미나리, 콩나물 듬뿍 올려진 복어 매운탕.

참고로 이 집 복어 매운탕 맛은 흔히 아는 생선 매운탕이랑 맛이 다르다.

새콤달콤은 아니고 시큰새큰? 한 맛이다. 난 무척 좋아하나,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콩나물, 미나리 익으면 건져내서 따로 내주는 접시의 양념, 참기름과 무쳐서 먹으면 된다.

새콤하니 정말 맛있더라.



살 통통하게 오른 복어도 맛있다.

몸 뜨끈하니 먹고 나면 해장도 되고 속도 편안해지는 맛.

늘 그렇듯 잘 먹었다. 동치미 빨리 다시 만드시길.




싱글벙글 복어 (복어매운탕, 복지리, 복튀김)

 02-743-0787

영업시간 : 11:00-22:00



주문 : 복어매운탕 8,000원 / 공기밥 1,000원

개인평점 : ★★★☆ /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맛들이고 나면 멀리서도 찾아갈 만큼 맛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본점은 구미역 앞에 있다. 원래부터 좋아했던 집인데 상경하고부터는 못 가고 있다가 우연히 종로3가에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다니고 있다.

신기했던 게, 종로3가점 싱글벙글은 오픈 당시엔 안 그랬는데 좀 지나니까 메뉴를 주문하면 따로 맛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더라.

'저희 집 매운탕 드셔보셨어요? 좀 새콤달콤한데 괜찮으세요?'

아무렴요. 너무 좋아합니다.

못 먹는 음식 많은 나한테도 맛있으니 다들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적응 못 하는 사람이 꽤나 있었나보다.

평범한 매운탕도 좋아하는 나지만 복어매운탕은 환장을 한다.

특유의 시큼새큼한 맛이 식욕 돋우기에도 좋고 해장에도 좋고 종종 답도 없이 당긴다.

특히 콩나물 미나리 건져내서 양념장에 무쳐먹는 맛이 굉장히 좋다.

최근까지 좌식 식당이었는데 이번에 식탁 자리로 바꿔서 모든 게 만족스러운 곳.

입지를 어떻게 골랐는지 이 척박한 서울에서 장사가 잘 되는 걸 보면 맛은 거짓말을 안 하는구나 싶다.



주문을 하면 옛날 팥빙수, 샐러드, 나초 및 소스류, 오뎅 3개, 황도 한 캔이 기본 안주로 나온다.

예전에는 무한리필이어서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 가기 참 좋았는데 요즘은 약간의 금액을 내고 리필을 해야 한다.

불경기와 원재료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니 어쩔 수 있나.

원래 안주 잘 안 먹는 내게는 크게 의미가 없긴 하다.



후라이드 치킨.

2층 벽면을 보면 KFC에서 16년 근무한 사장님이 치킨을 튀긴다고 걸려 있는데,

허풍 같지가 않다. KFC보다 맛있으면 맛있지. 동네 치킨집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싶다.



치킨이 맛있으면 술이 막 들어간다.

이 날 술값만 치킨 세 마리 가격으로 나왔던 것 같다.




신사호프 (치킨, 호프)

 02-2259-0069

영업시간 : 16:00-05:00



주문 : 후라이드 치킨 18,000원 / 생맥주 3000cc 16,000원

개인평점 : ★★★☆ / 기본 안주 먹는 재미, 맛있는 치킨, 저렴한 술. 가끔 들르기 좋다.

화장실 : 건물 내부. 좋아하는 호프지만 화장실 때문에 감점. 가게 분위기야 그대로 쭉 간다 쳐도 화장실은 좀 수리를 하심이.




핫한 가로수길을 지척에 두고 굳이 신사 호프를 찾는 건 가로수길 물가가 너무 비싼 것도 있고,

괜히 마이너한 감성이 극대화 되기도 해서.

7년 가까이를 다니는 집인데 늘 느끼는 거지만 치킨이 참 맛있다.

튀김옷이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너무 얇지도 않고 딱 좋아하는 느낌의 치킨.

여느 프랜차이즈 치킨을 먹는 것보다 만족스럽다.

또, 한때 무한으로 제공되었던 기본 안주들도 막 훌륭하진 않아도 손이 잘 가는 맛들이고, 소스 종류도 많아서 좋아한다.

다만 복층 구조의 인테리어, 나아질 기미가 없는 화장실은 많이 안타깝다.

아, 치킨은 테이크 아웃으로 구매하면 엄청 싸다. 나중에 한강 갈 일이 있을 때 한 마리 사서 들고 가보심이.


애플 스토어 오픈 D-1. <Friends & Family Day> 파티가 열렸다.



스토어 정면 사진은 워낙 많이 돌아다니니 생략하고,

오픈 전이기 때문에 정문 대신 오른쪽의 은밀한 입구를 이용한다.



초청받은 경로를 이야기하면 이렇게 팔찌를 채워준다.



초청객들을 환영하는 인사와 오픈까지의 여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는 직원.

직원이 영어로 이야기하면 다른 한 분은 통역을 해주신다.




매장 뒤편에 있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6k 화질이라고 한다.



애플 협력사의 제품들도 들어와 있다.

평소 사고 싶던 오스모. 얼굴을 트래킹하는 기능이 있는데, 굉장히 민감하게 잘 작동한다.



아이폰6에서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아이폰X

생각보다 홈 버튼의 부재가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모든 제품의 가격이 기종별로 기기에 표시된다.

직원을 부를 필요도 없다.



에어팟도 마음껏 사용해본다.



아 그리고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엔 도난 방지 장치가 없다.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애플 스토어로는 전세계 7번째 매장이다.

미국에 6개 매장이후 한국이 처음이니,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 첫번째로 도입한 것이다.



앓다 죽을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 신형을 쓰고 있자니 직원이 와서 설명을 덧붙인다.

"터치 바에 타이핑 중인 텍스트가 나오기 때문에 고개를 들어가며 확인할 필요가 없어요"

오, 그 생각은 못 했네요. 터치 바가 메리트라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멀쩡한 맥북을 바꾸고 싶어진다.



친구한테 사진촬영을 부탁하려 했더니 직원 분께서 찍어주셨다.



교육,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세션.

애플 기기와 앱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이라고 하니 신청하고 가서 들어보면 좋겠다.

나는 Garage Band 강의를 들어볼 예정이다.



매장 여러 곳에 '지니어스 바'라는 테이블들이 있는데,

평소엔 숨어있던 콘센트가 테이블을 문지르면 쏙 올라온다.



매장  뒤편 포럼 공간에서 열심히 게임하며 노는 아이들.



누군가 현장에서 제품을 사면 매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해준다.

에너지가 넘친다.



악세사리 섹션 디스플레이.

여기도 재밌는 비밀이 숨어 있는데,

악세사리를 장착한 기기들 모두 동일 모델 최고사양의 실제 제품들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최고여야 한다는 철학을 담았다나.

이런 자잘한 의미 놀이. 좋다.



'Home Kit' 코너

IOT 시대가 부쩍 다가왔음을 느낀다.



와치와 연동하는 모습.

매장이 시끄러워서 목소리를 크게 내는 친구.




제일 탐났던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

블루투스 페어링이나 배터리가 따로 필요가 없다.

아이패드 옆의 동그란 세 점과 키보드의 단자가 접촉해 전력과 신호를 주고받는다.

키감도 좋고 굉장히 가벼워 평소 텍스트 쓸 일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할 것 같다.

아이패드가 랩탑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또 환호.

꽤나 많은 분들이 제품을 사시더라.

나는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매장 참 예쁘다.

사진에 보이는 저 나무는 고무나무의 일종인데,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한다.

매장에 네 그루가 심어져 있고 만일을 대비한 네 그루가 제주도에 심어져 있다고 한다.




Apple Store <Friends & Family Day>




앱등이 앱등이 욕해도 애플을 좋아한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 iOS. 모든 감각이 iOS에 적응해서 안드로이드나 윈도우를 병행하기가 참 힘들더라.

물론 애플 기기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호환성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도 있고, 그래픽 툴을 쓰기도 편하다.

말 많고 탈 많은 애플이어도 디자인을 놓지 않는 이상 꾸준히 함께할 애플이기에

애플 스토어 오픈 소식에 들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잘 놀고 왔다.

기기들 만져보고 시설들 구경한 것도 재밌었지만 애플 직원이랍시고

옆에서 주저리주저리 재밌는 이야기 계속 해주는 친구 덕분에 더 재밌었다.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매장이다, 악세사리를 최고가 기기 모델에 입혀 진열했다 등은 본문에 적었고,

몇 가지 본문에 못 실은 애플 알쓸신잡을 적어보자면


- 매장 정면에서 보이는 유리벽은 한 개당 3톤이라고 한다. 뒷면 유리까지 두 장을 합쳐 설치하고 설치에 총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 벽돌이나 바닥재 등이 1mm의 오차도 없이 시공되었다고 한다.

- 정문 쪽 천장을 보면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는 세 점이 있는데, 매장 내 사람들의 동선과 얼굴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라고 한다.

- 또한 천장에 6개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 천장이 높으면서도 소리가 울리지 않는 이유가 천장재가 소리를 흡수할 수 있게 설계가 되었다고 한다.


이 정도가 되겠다.

아, 친구의 서포트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애플 스토어에서 가장 좋았던 건 직원들의 에너지.

구매를 유도하는 느낌도 전혀 없고, 기기의 스펙을 줄줄 읊는 흔한 전자제품 매장의 직원들과 달리 내게 필요한 기능이나

보통 사람들이 놓쳤을 기기의 매력을 참 잘 설명해준다. 꼭 구매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들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 닌텐도의 행보가 궁금했던 것처럼 잡스가 떠나고 나서의 애플의 행보가 궁금하다.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 애플이 되었으면 좋겠다. 혁신이 잡스의 손에서만 이뤄질 리는 없을 테니까.




애플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02-2086-4600

영업시간 :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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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찜한 닭 단국대점 (찜닭)

 031-264-7889

영업시간 : 매일 10:30-22:30



주문 : 순살고추장찜닭 小 17,000원 / 치즈 추가 3,000원

개인평점 : ★★★☆☆ / 찜닭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것 같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오랜만에 동생이랑 나들이.

가족이니 입맛도 비슷하고 뭐 먹을래 물어보면 항상 명쾌하게 결정하는 동생이라 함께 외식하기 참 좋다.

지나가다 찜닭 가게를 보더니 곧바로 찜닭이 먹고 싶단다. 예전에 먹어봤던 브랜드라 나도 흔쾌히 결정.

뼈 있는 닭 좋아하는 우리 가족인데 이 날은 순살로.

간장 찜닭보다는 고추장 찜닭을 좋아하는지라 가끔 오던 집인데 역시나 맛있다.

너무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양념도 촉촉한 게 중독성 있다. 치즈는 동생 취향이지만 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다만 홍대점과 비교해서는 샐러드 퀄리티가 조금 아쉽다. 김치는 있냐고 물어보면 바로 내주신다.




들어가면 보이는 풍경. 인스타그램에서나 볼 법한 트렌디한 인테리어.

사진 찍는 거 보시더니 급하게 네온사인 켜주신다. 친절하고 귀여우신 사장님.




도시적인 뷰라고 해두자.



저기 문으로 들어가면 바디케어 룸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포근한 분위기. 산소 발생기 이야기를 들어서인가 공기도 쾌적하다.

손님이 나뿐이었어서 조용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옷을 걸고 위생 신발을 신는다.



바디케어 프로그램을 선택한다.

2번 미스터힐링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아픈 게 싫은 분들은 3번이 좋다고.




발바닥에 센서가 있어 다리를 펴면 기계가 내 몸에 딱 맞춰진다. 신기하다.

마사지 좋아하는 나한테도 아팠던 2번 미스터힐링. 결국 벨을 눌러 3번 스트레칭으로 바꿨으나 그래도 아프더라.

찜질방 안마의자도 그렇게 좋아라 하는데, 이 좋은 곳에서 좋은 걸 모르다니...



케어 후 음료를 주문한다.

나는 블루베리쥬스로. 과일 시럽 맛에 블루베리 건더기가 조금 들어 있다.

잘 쉬었다 갑니다.




미스터힐링 용인죽전점 (카페, 바디케어)

 031-898-3033

영업시간 : 매일 10:00-23:00



주문 : 바디케어 + 카페 13,000원

개인평점 : ★★★☆☆ / 서비스 친절하고 인테리어 깔끔하나, 바디케어가 내 취향은 아니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점포 밖에 있어 업체 관리가 아니어서 깔끔하진 않다.




용무가 있어 들른 죽전에서 시간이 뜨길래 뭘 할까 고민하다 들른 미스터힐링.

친척 형도 미스터힐링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서 꼭 가봐야지 했었는데 죽전에서 갈 줄이야.

여기 사장님이 정말 정말 친절하시다.

가게가 한적할 시간이라 그런지 롤을 말고 계셨는데 들어가니 죄송하다며 후다닥 준비를 도와주신다.

프로그램 설명도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열심이신데 약간은 엉성한 응대가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진다.

바디케어 끝나고 음료를 마실 때도 사장님과 이것저것 한참 대화를 나눴다. 나랑 동갑에 전공도 같다는 따님 이야기며 취업 이야기며.

가게 나서는 순간까지 다 잘 될 거라고 화이팅해주시는 사장님.

몸도 마음도 잘 쉬었다 갑니다.


전체구성



반찬까지 맛있다. 계란말이 하나도 포근포근한 게 정성을 쏟는구나 하고 느껴진다.



요즘은 갈비나 삼겹살 같은 고기도 배달이 된다고는 들었는데,

이 정도 퀄리티일 줄은 몰랐다.



갈비스테이크라길래 시켜봤다. 시중에 파는 냉동 함박스테이크 맛이랑 비슷하다.



쌈채 싱싱하고, 소스 빠짐 없이 주시고.



서비스인지 원래 나오는지 모르겠으나 군만두와 잡채.



미역국.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거뜬히 비우겠더라.




스트릿테이블 중림동점(이대점) (도시락, 갈비, 닭갈비, 생선까스, 갈비스테이크, 냉면, 육개장)

 02-392-3229

영업시간 15:00-01:00



주문 : 갈비밥상세트 도시락 15,800원 / 생선까스 3,400원 / 갈비스테이크 3,900원 / 콜라 1.2L 2,500원

주문처 : 배달의 민족

배달 소요 시간 : 40분

배달료 : 2,000원 / 현장결제

개인평점 : ★★★☆ / 흠잡을 데가 없는 구성과 퀄리티.




스스로가 미식가라는 누군가가 요란스럽게도 호평을 달아놨길래 시켜봤다.

배달음식 먹으면서 호강하는 기분은 처음 누려보는 것 같다.

리뷰에 적혀 있던 말처럼 초심만 안 잃으면 감히 견줄 곳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

일단 기본 반찬들부터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보통 도시락이나 백반을 시켜서 먹으면 대강 구색만 갖춘 반찬들을 끼워넣는데,

여긴 하나하나 배달음식스럽지 않게 간도 잘 맞춰져 있고, 질도 훌륭하다.

메인인 갈비 또한 적당한 굽기와 간간한 양념으로 참 맛있다.

시켜서 먹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흡족스럽다.

다만, 추가로 주문한 콜라가 뚜껑도 새 뚜껑인데 김이 다 빠져서 왔다.

이게 어떻게 업체 잘못이겠냐만, 혹시나 잘못 납품 받으신 걸까봐 리뷰에 적었더니 애타게 내 연락처를 찾으셨는데 못 찾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바로 답글을 달아주신다. 서비스 마인드도 그렇고 나가서 먹어도 요즘 이런 음식 잘 없다.

배달음식 중에서는 최고점 주고 싶다.




비빔국수 세트

명태 초무침을 얹어주는데, 말린 생선 안 좋아하는 내게는 별로였다.

기호를 떠나서는 맛있다.




차돌박이우동 세트

사진에서 읽을 수 있는 딱 그 정도 맛이다.



세트를 주문하면 나오는 주먹밥과 만두.




제일제면소 종로점 (국수, 우동, 돈까스, 덮밥, 전골)

 02-732-7227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주문 : 차돌박이우동 세트 12,8000 (단품 8,800원) / 비빔국수 세트 11,500원 (단품 7,500원)

개인평점 : ★★★☆☆ / 평범한 음식인데, 정갈하게 나오니 괜히 더 맛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괜찮다.




프랜차이즈가 그렇다. 딱히 큰 기대도 없고, 또 실망도 안 시키는. 물론 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일제면소가 딱 그렇다.

상호가 좋다. 제일제면소. 면식 좋아하는지라 늘 가고 싶어했는데, 늦게서야 가게 됐다.

4,000원을 주면 단품에서 세트로 바꿀 수 있다. 세트를 시키면 메인에 꽤 큼직한 불고기 주먹밥 하나, 피 얇은 감자만두 두 개가 나온다.

감자만두는 별로 안 좋아해서 그저 그랬고, 주먹밥은 국물요리와 꽤나 잘 어울린다.

이가 시리도록 차게 나오는 비빔국수는 팔도비빔면 맛이랑 비슷한데 양념장 입자가 이따금 씹혀 청량하고 건강한 맛이다.

유비빔 씨 버금가는 비빔면 애호가인 친구의 말로는 밖에서 먹는 비빔국수 중에는 최고봉이라고 한다.

우동은 깔끔한 다시마 육수에 특별할 건 없는 맛. 나도 친구도 먹고 바로 휴게소 우동이네? 했지만 면발이 좋아서 술술 들어갔다.

너무 탱글하지도 너무 뚝뚝 끊기지도 않으면서 씹는 맛 좋은 우동면.

크게 당기는 음식 없고, 특출난 맛집 없는 곳에서라면 들를 것 같으나 제일제면소다! 하고 들어갈 요리는 아니었다.

어찌됐든 추운 날 정갈한 곳에서 우동 한 그릇 하니 좋긴 좋더라.






 혼잣말동무




동생이 부쩍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고양이를 키워봐서 알지 않느냐, 동물을 키우는 데엔 큰 책임감이 따른다, 갑자기 웬 동물이냐,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이 씁쓸하다.

"혼잣말이 하고 싶어서"

삼수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고, 앙상해진 몸뚱아리를 둘로 갈라 반수에 도전하고 있는 요즘. 위로를 빙자한 채찍질과 동정이 얼마나 서러웠을까, 스스로도 버거워 겹겹이 숨겨둔 불안을 타인의 눈동자를 통해 마주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온몸에 피멍이 들고 끼니를 걸러가며 몸매를 가꾸는 일은 오히려 쉬웠으리라. 끝이 나기 전엔 끝이 없는, 모든 게 물컹하기만 한 여정이 동생을 걸음걸음 밑바닥까지 끌어내리고 있었으리라.

때로 위로는 독이 된다. 가끔은 위로의 말을 ATM기처럼 쉬이 뽑아내는 나 자신이 혐오스러울 때가 있다. 생채기가 안쓰러워 얼른 핥아주려는 마음에, 쓰린 상처의 속살을 미처 들여다보지 못 할 때가 많다.

동생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말수가 적고, 자잘한 불편에 둔감해 불평이 없다. 그러나 햄스터 한 마리 없는 작은 방에서 울컥울컥 혼잣말을 삼켜왔을 것이다.

꽃화분에 물을 주고 극락조 이파리를 닦아내며 생각했다. 햄스터 한 마리를 키우는 건 어떠려나.


강남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지코바 치킨 생각이 나서 논현역 근처 지코바를 찾았으나, 홀 마감.

숙대로 이동.



충만 후라이드 반, 매콤마늘양념치킨 반.

사이드로 치킨무와 샐러드 그리고 감자칩이 나온다.

양파 슬라이스와 칠리 소스를 얹은 감자칩이 묘하게 맛있어서 치킨 나오기 전에 한 번 더 리필.



매콤마늘양념치킨



충만 후라이드




충만치킨 숙대점 (치킨, 베이컨 스피니치, 오징어 통튀김)

 02-797-7275

영업시간 : 14:00-02:00



주문 : 충만 후라이드 반 매콤마늘양념치킨 반 16,000원 / 생맥주 1700cc 10,000원

개인평점 : ★★★☆☆ / 바삭바삭한 치킨들 중에서는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남여공용. 깔끔하게 관리하시는 듯한데, 구조가 썩 별로다.




오픈한 직후부터 다닌 치킨집이다.

처음 간 날. 후라이드 치킨에 양파, 달콤시큼한 소스 듬뿍 얹어주는 '스노우 어니언'을 먹었었는데, 한동안 헤어나오지를 못 해 줄기차게 먹었다.

요즘에 들어서는 얇은 튀김옷의 치킨이 좋아져 잘 안 간다.

맥주도 싸고 직원 분들도 친절해 딱히 갈 곳 없으면 종종 가는 집.

간혹 만석일 때는 테이블 간격이 좁아 불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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