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나오고.



쌈과 김치가 보쌈과 따로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팅.



마늘보쌈과 메밀전.

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짜 환장을 하고 먹었다. 정말 맛있더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근한 게, 텁텁하지도 않고 좋았다.

마늘보쌈도 여태 먹어본 마늘보쌈 중에선 최고. 소스도 정말 맛있고 육질도 훌륭했다.


혹 부족할까 싶어 추가한 바지락칼국수.

처음엔 간이 좀 심심한가? 했는데 먹다보니 깔끔하고 맛있더라.

바지락도 넉넉히 들어 있고 면발도 탱글하니 입맛에 꼭 맞았다.

정릉 올 일이 잘 없지만, 온다면 또 들르고 싶다.




평사리 (마늘보쌈, 메밀막국수, 바지락칼국수)

 02-942-7760

영업시간 : 11:00-22:00




주문 : 마늘보쌈  20,000원 / 바지락칼국수 6,000원

개인평점 : ★★★☆ / 먹어본 마늘보쌈 중에 최고. 반찬들이나 메밀 요리도 훌륭하다.

화장실 : 건물 외부. 불편하다. 




서경대 들를 일이 있어 정릉에 갔다가 발견한 맛집.

보쌈이야 어디서 먹어도 기본은 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찾았다가 쾌재를 불렀다.

기본으로 주는 메밀전도 맛있고, 반찬들이나 쌈도 엄청 싱싱하다. 

기본만 해도 맛있는 보쌈인데 잡내도 없고 마늘소스는 너무 달지도 맵지도 않게 딱 당기는 맛.

칼국수도 조미료 팍팍 친 익숙한 육수 맛이 아니라 정성들여 끓여낸 개운한 맛이다.

좀 심심한가 싶을 수도 있는데 개운하고 깔끔한 게 수저 바삐 움직이게 만든다.

좌식에 외부 화장실인데도 매우 흡족스러웠다. 집 근처에 있었으면 자주 들렀을 텐데 아쉽다.



매운탕 2인분에 밥 두 개 주문.

밑반찬들이 정갈하고 맛도 괜찮다.

다만 이 날은 동치미가 사이다를 쏟은 것 마냥 달았다.



미나리, 콩나물 듬뿍 올려진 복어 매운탕.

참고로 이 집 복어 매운탕 맛은 흔히 아는 생선 매운탕이랑 맛이 다르다.

새콤달콤은 아니고 시큰새큰? 한 맛이다. 난 무척 좋아하나,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콩나물, 미나리 익으면 건져내서 따로 내주는 접시의 양념, 참기름과 무쳐서 먹으면 된다.

새콤하니 정말 맛있더라.



살 통통하게 오른 복어도 맛있다.

몸 뜨끈하니 먹고 나면 해장도 되고 속도 편안해지는 맛.

늘 그렇듯 잘 먹었다. 동치미 빨리 다시 만드시길.




싱글벙글 복어 (복어매운탕, 복지리, 복튀김)

 02-743-0787

영업시간 : 11:00-22:00



주문 : 복어매운탕 8,000원 / 공기밥 1,000원

개인평점 : ★★★☆ /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맛들이고 나면 멀리서도 찾아갈 만큼 맛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본점은 구미역 앞에 있다. 원래부터 좋아했던 집인데 상경하고부터는 못 가고 있다가 우연히 종로3가에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다니고 있다.

신기했던 게, 종로3가점 싱글벙글은 오픈 당시엔 안 그랬는데 좀 지나니까 메뉴를 주문하면 따로 맛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더라.

'저희 집 매운탕 드셔보셨어요? 좀 새콤달콤한데 괜찮으세요?'

아무렴요. 너무 좋아합니다.

못 먹는 음식 많은 나한테도 맛있으니 다들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적응 못 하는 사람이 꽤나 있었나보다.

평범한 매운탕도 좋아하는 나지만 복어매운탕은 환장을 한다.

특유의 시큼새큼한 맛이 식욕 돋우기에도 좋고 해장에도 좋고 종종 답도 없이 당긴다.

특히 콩나물 미나리 건져내서 양념장에 무쳐먹는 맛이 굉장히 좋다.

최근까지 좌식 식당이었는데 이번에 식탁 자리로 바꿔서 모든 게 만족스러운 곳.

입지를 어떻게 골랐는지 이 척박한 서울에서 장사가 잘 되는 걸 보면 맛은 거짓말을 안 하는구나 싶다.



주문을 하면 옛날 팥빙수, 샐러드, 나초 및 소스류, 오뎅 3개, 황도 한 캔이 기본 안주로 나온다.

예전에는 무한리필이어서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 가기 참 좋았는데 요즘은 약간의 금액을 내고 리필을 해야 한다.

불경기와 원재료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니 어쩔 수 있나.

원래 안주 잘 안 먹는 내게는 크게 의미가 없긴 하다.



후라이드 치킨.

2층 벽면을 보면 KFC에서 16년 근무한 사장님이 치킨을 튀긴다고 걸려 있는데,

허풍 같지가 않다. KFC보다 맛있으면 맛있지. 동네 치킨집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싶다.



치킨이 맛있으면 술이 막 들어간다.

이 날 술값만 치킨 세 마리 가격으로 나왔던 것 같다.




신사호프 (치킨, 호프)

 02-2259-0069

영업시간 : 16:00-05:00



주문 : 후라이드 치킨 18,000원 / 생맥주 3000cc 16,000원

개인평점 : ★★★☆ / 기본 안주 먹는 재미, 맛있는 치킨, 저렴한 술. 가끔 들르기 좋다.

화장실 : 건물 내부. 좋아하는 호프지만 화장실 때문에 감점. 가게 분위기야 그대로 쭉 간다 쳐도 화장실은 좀 수리를 하심이.




핫한 가로수길을 지척에 두고 굳이 신사 호프를 찾는 건 가로수길 물가가 너무 비싼 것도 있고,

괜히 마이너한 감성이 극대화 되기도 해서.

7년 가까이를 다니는 집인데 늘 느끼는 거지만 치킨이 참 맛있다.

튀김옷이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너무 얇지도 않고 딱 좋아하는 느낌의 치킨.

여느 프랜차이즈 치킨을 먹는 것보다 만족스럽다.

또, 한때 무한으로 제공되었던 기본 안주들도 막 훌륭하진 않아도 손이 잘 가는 맛들이고, 소스 종류도 많아서 좋아한다.

다만 복층 구조의 인테리어, 나아질 기미가 없는 화장실은 많이 안타깝다.

아, 치킨은 테이크 아웃으로 구매하면 엄청 싸다. 나중에 한강 갈 일이 있을 때 한 마리 사서 들고 가보심이.



케찹 맛이려나? 스튜 느낌이 살짝 난다.




내가 찜한 닭 단국대점 (찜닭)

 031-264-7889

영업시간 : 매일 10:30-22:30



주문 : 순살고추장찜닭 小 17,000원 / 치즈 추가 3,000원

개인평점 : ★★★☆☆ / 찜닭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것 같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오랜만에 동생이랑 나들이.

가족이니 입맛도 비슷하고 뭐 먹을래 물어보면 항상 명쾌하게 결정하는 동생이라 함께 외식하기 참 좋다.

지나가다 찜닭 가게를 보더니 곧바로 찜닭이 먹고 싶단다. 예전에 먹어봤던 브랜드라 나도 흔쾌히 결정.

뼈 있는 닭 좋아하는 우리 가족인데 이 날은 순살로.

간장 찜닭보다는 고추장 찜닭을 좋아하는지라 가끔 오던 집인데 역시나 맛있다.

너무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양념도 촉촉한 게 중독성 있다. 치즈는 동생 취향이지만 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다만 홍대점과 비교해서는 샐러드 퀄리티가 조금 아쉽다. 김치는 있냐고 물어보면 바로 내주신다.




비빔국수 세트

명태 초무침을 얹어주는데, 말린 생선 안 좋아하는 내게는 별로였다.

기호를 떠나서는 맛있다.




차돌박이우동 세트

사진에서 읽을 수 있는 딱 그 정도 맛이다.



세트를 주문하면 나오는 주먹밥과 만두.




제일제면소 종로점 (국수, 우동, 돈까스, 덮밥, 전골)

 02-732-7227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주문 : 차돌박이우동 세트 12,8000 (단품 8,800원) / 비빔국수 세트 11,500원 (단품 7,500원)

개인평점 : ★★★☆☆ / 평범한 음식인데, 정갈하게 나오니 괜히 더 맛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괜찮다.




프랜차이즈가 그렇다. 딱히 큰 기대도 없고, 또 실망도 안 시키는. 물론 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일제면소가 딱 그렇다.

상호가 좋다. 제일제면소. 면식 좋아하는지라 늘 가고 싶어했는데, 늦게서야 가게 됐다.

4,000원을 주면 단품에서 세트로 바꿀 수 있다. 세트를 시키면 메인에 꽤 큼직한 불고기 주먹밥 하나, 피 얇은 감자만두 두 개가 나온다.

감자만두는 별로 안 좋아해서 그저 그랬고, 주먹밥은 국물요리와 꽤나 잘 어울린다.

이가 시리도록 차게 나오는 비빔국수는 팔도비빔면 맛이랑 비슷한데 양념장 입자가 이따금 씹혀 청량하고 건강한 맛이다.

유비빔 씨 버금가는 비빔면 애호가인 친구의 말로는 밖에서 먹는 비빔국수 중에는 최고봉이라고 한다.

우동은 깔끔한 다시마 육수에 특별할 건 없는 맛. 나도 친구도 먹고 바로 휴게소 우동이네? 했지만 면발이 좋아서 술술 들어갔다.

너무 탱글하지도 너무 뚝뚝 끊기지도 않으면서 씹는 맛 좋은 우동면.

크게 당기는 음식 없고, 특출난 맛집 없는 곳에서라면 들를 것 같으나 제일제면소다! 하고 들어갈 요리는 아니었다.

어찌됐든 추운 날 정갈한 곳에서 우동 한 그릇 하니 좋긴 좋더라.



강남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지코바 치킨 생각이 나서 논현역 근처 지코바를 찾았으나, 홀 마감.

숙대로 이동.



충만 후라이드 반, 매콤마늘양념치킨 반.

사이드로 치킨무와 샐러드 그리고 감자칩이 나온다.

양파 슬라이스와 칠리 소스를 얹은 감자칩이 묘하게 맛있어서 치킨 나오기 전에 한 번 더 리필.



매콤마늘양념치킨



충만 후라이드




충만치킨 숙대점 (치킨, 베이컨 스피니치, 오징어 통튀김)

 02-797-7275

영업시간 : 14:00-02:00



주문 : 충만 후라이드 반 매콤마늘양념치킨 반 16,000원 / 생맥주 1700cc 10,000원

개인평점 : ★★★☆☆ / 바삭바삭한 치킨들 중에서는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남여공용. 깔끔하게 관리하시는 듯한데, 구조가 썩 별로다.




오픈한 직후부터 다닌 치킨집이다.

처음 간 날. 후라이드 치킨에 양파, 달콤시큼한 소스 듬뿍 얹어주는 '스노우 어니언'을 먹었었는데, 한동안 헤어나오지를 못 해 줄기차게 먹었다.

요즘에 들어서는 얇은 튀김옷의 치킨이 좋아져 잘 안 간다.

맥주도 싸고 직원 분들도 친절해 딱히 갈 곳 없으면 종종 가는 집.

간혹 만석일 때는 테이블 간격이 좁아 불편할 수 있다.



기본 찬으로 짜사이랑 무 피클을 내준다.

직접 담궈 먹을 때도 피클에 샐러리 넣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도 샐러리가 들어간다.



메인은 칠리새우. 새우 질이 좋아서인지 탱글탱글하니 굉장히 맛있다.




서비스로 받은 탕수육

이 정도면 술집이 아니라 중식당이라고 봐야 할 만한 퀄리티.

워낙에 자주 가기도 하고, 한 번 가면 끝도 없이 많이 마시니 주신 것 같다.




인생의 쓴맛 (탕수육, 칠리새우, 얼큰 돼지고기 김치전골, 아롱사태 뚝배기 수육, 해물 부추전)

 02-794-2664

영업시간 : 18:00-03:00



주문 : 칠리새우 18,000원 / 생맥주 5,000원 / 소주 4,000원

개인평점 : ★★★☆ / 모든 메뉴 다 맛있고 경리단길치고 가격도 저렴하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집에서 경리단길이 가까워 자주 가는데, 그렇게 핫하다는 곳들도 막상 다녀보면 가격에 비해 음식이 시원찮을 때가 많다.

그러던 중에 여기 인생의 쓴맛을 찾아서 단골로 드나들고 있다. 크고 작은 모임이나 즉흥적인 술자리들도 여기서 하는 편.

중식 요리 위주의 메뉴 구성이나, 해물 부추전이나 제육 두부김치, 얼큰 돼지고기 김치전골 등 포차스러운 메뉴들도 많다.

아, 사진에는 없지만 여기 아롱사태 뚝배기 수육 정말 맛있다.

웬만한 메뉴는 다 먹어본 것 같은데 여기서 안주 시키고 실망스러웠던 적이 없다.

언제 와도 질 좋고 맛 좋아 술집이 아니라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내부가 넓고 혼잡하지 않아 분위기도 참 괜찮다.

맥주만 피쳐 단위로 팔아주시면 좋겠다.


자리 앉으면 먼저 내주시는 코울슬로.

대체 어떻게 만드시는 건가요. 진짜 진짜 맛있다.

친구들과 농담으로 이거만 팔아도 사 먹을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맛있다.



맥주 거르는 일 없는 친구들. 가볍게 소맥으로 하자며 생맥과 소주를 시키고,



배고파서 정글밥도 하나 시켰다. 맛 없을 수 없는 재료들 때려박아 맛있다. 어쩔 수 없이 맛있다.



추운 날, 국물 하나 있으면 술맛이 더 좋기에 해물라면도 하나.

얼큰하고 괜찮다. 스프 맛인지 해물 맛인지는 헷갈리나 맛있다.




어두워서 잘 찍히지도 않는 오늘의 메인 흑형치킨. 살짝 쌉싸름한 게 자칫하면 탄 맛 같기도 한데, 은근히 중독된다.

흰색 소스는 꿀에 다진 마늘을 절인 듯한 맛이고 빨간 소스는 양념치킨 소스랑 비슷한 맛이다. 치킨무는 치킨무다.




정글포차 (치킨, 닭볶음탕, 오뎅탕, 떡볶이, 오돌뼈)

 070-7757-5598

영업시간 : 매일 18:00-03:00



주문 : 흑형치킨 19,000원 / 정글밥 8,000원 / 해물라면 8,000원 / 생맥주 5,000원 / 소주 5,000원

개인평점 : ★★★☆ / 이태원에서 이 정도면 꽤 괜찮습니다. 분위기도 괜찮고 요리도 괜찮고.

화장실 : 그러고보니 여러번 갔었는데 화장실을 안 들렀었네.




도대체 언제, 누가 말해줬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이태원 3대 치킨이라는 게 있단다.

경리단길의 엉터리 통닭, 이태원 꼴통치킨, 그리고 여기 정글포차까지. 닭요리 전문점들 사이에 나란히 삼대장이라니. 어떤 치킨을 팔길래?

그 이름도 흑형치킨. 주문을 하면 시컨먼 치킨 한 마리를 마늘 소스, 양념 소스와 함께 식판에 담아 내주신다.

쌉싸름한 맛이 나면서 고소한 게, 별난 맛도 아닌데 자주 당긴다.

특히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나도 이 집에서만큼은 양념에 환장을 한다. 특유의 쌉싸름한 튀김옷과 양념이 썩 잘 어울린다.


테이스티 로드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는 하나, 붐비는 날 잘 없어 내킬 때마다 들르기 괜찮은 집.

단어 선택에 민감한 요즘이라 그런지 가게 한 벽에 흑형의 형이 '빛날 형'이라고 걸어두신 게 참 귀엽다.

이태원이 뜨고 나서는 특색 없는 술집들이 워낙 많아져, 안주 맛있는 술집 찾기 힘든데 여기 정글포차는 자잘한 사이드까지 다 맛있다.

네온사인 칠갑한 포차들 사이에 꿋꿋이 투박한 칠 간판 내걸고 장사하는 모습도 정겹고 좋다.

다만 맥주 부어라 마셔라 마시는 나와 친구들에겐 주류 가격대가 다소 부담스럽다. 맥주만 피쳐 단위로도 좀 팔아주셨으면.






아오리의 행방불명 이태원점 (라멘, 빅뱅 승리 라멘집)

 02-792-3767

영업시간 : 월-목 11:30-23:00 / 금토 11:30-06:00



주문 : 아오리 라멘 10,000원 / 차슈 2,000원 / TKG(간장계란밥) 3,000원

개인평점 : ★★★☆ / 매콤한 라멘을 먹고 싶을 때 들르기 좋다. 1인석이 많아 혼밥도 부담스럽지 않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매스컴을 많이 타는 맛집은 찾지 않는다. 연예인 식당도 마찬가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생각한다.

아오리 라멘도 마찬가지로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해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는데 평이 워낙 좋아 들렀다.

1인석이 많다. 1인석도 바 자리가 아니라 독서실 같은 1인석.

좌석 앞면 벽이 뚫려 있어 메뉴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메뉴가 나오면 커튼을 쳐준다.

아무리 혼밥하기 좋은 식당이라도 막상 가기는 꺼려지는데, 아오리 라멘은 혼자 가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매운맛은 비법 소스를 넣지 않음부터 아주 매운맛까지 4단계로 조절이 된다. 얼큰한 맛을 주문하면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맵다.

토핑 추가는 물론 탕파를 넣을 것인지 채파를 넣을 것인지, 마늘은 반 쪽을 넣을 것인지 한 쪽을 넣을 것인지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육수는 멘야산다이메보다 조금 더 진하고 자극적인 맛이다. 매운맛과 기본맛을 먹어봤는데 둘 다 괜찮다. 날이 추워 매운 맛이 더 괜찮게 느껴진다.

TKG는 우리가 아는 간장계란밥에 멸치볶음 부스러기(후리가케는 아닌 것 같다.)를 넣은 듯한 맛. 매운 라멘과 먹기에 괜찮다. 차슈 또한 훌륭한 편.

전체적으로 넓은데도 조용하고(주말은 모르겠다. 클럽 바로 옆이라 시끄러울 수도) 쾌적해 다시 갈 만한 곳이다.





온돌 합정점 (소불고기, 소고기 된장전골, 해물 된장전골)

 02-322-8712

영업시간 : 매일 11:30-23:00



주문 : 소불고기 + 공기밥 (2인 이상) 8,500원

개인평점 : ★★★☆ / 건강한 소불고기맛. 종종 생각난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여름방학, 잠깐 용돈벌이를 하고자 합정에서 회사를 다녔다.

그 핫한 합정인데도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점심시간마다 메뉴를 정하는 게 곤욕이었다.

여기저기 화려한 카페며 식당들이 넘치는데 정작 로컬들이 뭔가를 먹거나 마시기에는 부담스럽더라.

팀원들이 일식을 좋아해 백반집에 가는 날은 잘 없었지만, 어쩌다 들른 온돌.

다른 부서 직원들이 온돌에 가면 된장전골은 먹지 말라고 해서 소불고기를 시켰다.

차림새가 매우 정갈하다. 간 알맞은 반찬 몇 개에, 깔끔한 돌판에 나오는 소불고기.

되직하면서 텁텁하지 않고 달달 짭쪼름한 게 입맛에 꼭 맞다. 양도 적당하다. 함께 나오는 공기밥과 슥슥 비벼 먹으면 알맞게 배부른 정도.

보통 밥집가서 시키는 소불고기들은 대부분 즉석 조리 식품을 쓰는지 맛이 거기서 거기인데 여기 소불고기는 집에서 만든 것처럼 참 괜찮다.

관광명소 식당은 믿지 않는데, 회사를 나오고 나서도 합정에 들를 일이 있으면 온돌에서 끼니를 때운다.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위생적인 가게 분위기와 식기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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