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해운대 앞바다 / 해운대시장 / 해운대 그랜드 호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식사. 부산에 내려와 있다는 친구를 만나 삼겹살에 돼지갈비.

관광지 근처 식당은 믿지 못 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찾아간 갈비집. 꽤나 외진 골목에 있다.

여기 음식 솜씨가 참 좋다. 겉절이도 맛있고 고기집치고는 식사류도 훌륭한 편. 반주는 가볍게 맥주 한 병으로만.




돈92 (삼겹살, 돼지갈비, 항정살, 차돌박이)

 051-731-2092

영업시간 : 매일 11:30-06:00



주문 : 생삼겹살(150g) 9,000원 / 생양념갈비(150g) 9,000원 / 된장찌개 3,000원 / 공기밥 1,000원 / 냉면 4,000원 / 맥주 4,000원

개인평점 : ★★★☆ / 고기 질이 참 좋다. 양념갈비 또한 양념이 굉장히 깊게 배어 있고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는 편. 식사류도 훌륭하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가끔, 밤바다를 봐야만 할 때가 있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힘들 때면 밤바다가 보고 싶다.

조용히 철썩이는 파도를 보고 있자면 세상 그 어떤 일도 아무렴 어때 싶어지는 것이다.

십 년만이구나. 너는 그렇게 묵묵히, 그렇게 묵묵히 네 이름을 지키고 있었구나.

안녕 바다. 오랜만이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좋아하는 맥스 마시며 휴식

야경이 너무 좋다.




뒤늦게 인사하는 2018년

1월 1일에 못 본 해돋이를 호텔에서.

그래, 언제 뜨는 해인지가 뭐가 중요한가.

우리는 매일을 새롭게 태어나고 있지 않나.

그나저나 뷰, 예술이다.




딱 세 시간 자고 바로 다음 일정을 위해 체크아웃.

안녕 그랜드 호텔!




해운대 그랜드 호텔 (5성급)

 051-740-9114



개인평점 : ★★★☆ 

관광호텔스럽긴 하나, 굉장히 깔끔하다. 모텔 같은 최신식 시설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다.

당연히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 흡연자는 다소 불편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5성급 호텔이기 때문에 룸서비스나 부대시설 이용료가 비싼 편.

오션뷰에 묵었는데, 뷰 하나는 끝장이다. 맞은편 웨스틴 조선 호텔이 야경에 한몫한다.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관계 같다.

해운대 근처 번화가로의 접근성도 용이하다. 동백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좋다.









아오리의 행방불명 이태원점 (라멘, 빅뱅 승리 라멘집)

 02-792-3767

영업시간 : 월-목 11:30-23:00 / 금토 11:30-06:00



주문 : 아오리 라멘 10,000원 / 차슈 2,000원 / TKG(간장계란밥) 3,000원

개인평점 : ★★★☆ / 매콤한 라멘을 먹고 싶을 때 들르기 좋다. 1인석이 많아 혼밥도 부담스럽지 않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매스컴을 많이 타는 맛집은 찾지 않는다. 연예인 식당도 마찬가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생각한다.

아오리 라멘도 마찬가지로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해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는데 평이 워낙 좋아 들렀다.

1인석이 많다. 1인석도 바 자리가 아니라 독서실 같은 1인석.

좌석 앞면 벽이 뚫려 있어 메뉴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메뉴가 나오면 커튼을 쳐준다.

아무리 혼밥하기 좋은 식당이라도 막상 가기는 꺼려지는데, 아오리 라멘은 혼자 가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매운맛은 비법 소스를 넣지 않음부터 아주 매운맛까지 4단계로 조절이 된다. 얼큰한 맛을 주문하면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맵다.

토핑 추가는 물론 탕파를 넣을 것인지 채파를 넣을 것인지, 마늘은 반 쪽을 넣을 것인지 한 쪽을 넣을 것인지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육수는 멘야산다이메보다 조금 더 진하고 자극적인 맛이다. 매운맛과 기본맛을 먹어봤는데 둘 다 괜찮다. 날이 추워 매운 맛이 더 괜찮게 느껴진다.

TKG는 우리가 아는 간장계란밥에 멸치볶음 부스러기(후리가케는 아닌 것 같다.)를 넣은 듯한 맛. 매운 라멘과 먹기에 괜찮다. 차슈 또한 훌륭한 편.

전체적으로 넓은데도 조용하고(주말은 모르겠다. 클럽 바로 옆이라 시끄러울 수도) 쾌적해 다시 갈 만한 곳이다.





온돌 합정점 (소불고기, 소고기 된장전골, 해물 된장전골)

 02-322-8712

영업시간 : 매일 11:30-23:00



주문 : 소불고기 + 공기밥 (2인 이상) 8,500원

개인평점 : ★★★☆ / 건강한 소불고기맛. 종종 생각난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여름방학, 잠깐 용돈벌이를 하고자 합정에서 회사를 다녔다.

그 핫한 합정인데도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점심시간마다 메뉴를 정하는 게 곤욕이었다.

여기저기 화려한 카페며 식당들이 넘치는데 정작 로컬들이 뭔가를 먹거나 마시기에는 부담스럽더라.

팀원들이 일식을 좋아해 백반집에 가는 날은 잘 없었지만, 어쩌다 들른 온돌.

다른 부서 직원들이 온돌에 가면 된장전골은 먹지 말라고 해서 소불고기를 시켰다.

차림새가 매우 정갈하다. 간 알맞은 반찬 몇 개에, 깔끔한 돌판에 나오는 소불고기.

되직하면서 텁텁하지 않고 달달 짭쪼름한 게 입맛에 꼭 맞다. 양도 적당하다. 함께 나오는 공기밥과 슥슥 비벼 먹으면 알맞게 배부른 정도.

보통 밥집가서 시키는 소불고기들은 대부분 즉석 조리 식품을 쓰는지 맛이 거기서 거기인데 여기 소불고기는 집에서 만든 것처럼 참 괜찮다.

관광명소 식당은 믿지 않는데, 회사를 나오고 나서도 합정에 들를 일이 있으면 온돌에서 끼니를 때운다.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위생적인 가게 분위기와 식기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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