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 2인분에 밥 두 개 주문.

밑반찬들이 정갈하고 맛도 괜찮다.

다만 이 날은 동치미가 사이다를 쏟은 것 마냥 달았다.



미나리, 콩나물 듬뿍 올려진 복어 매운탕.

참고로 이 집 복어 매운탕 맛은 흔히 아는 생선 매운탕이랑 맛이 다르다.

새콤달콤은 아니고 시큰새큰? 한 맛이다. 난 무척 좋아하나,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콩나물, 미나리 익으면 건져내서 따로 내주는 접시의 양념, 참기름과 무쳐서 먹으면 된다.

새콤하니 정말 맛있더라.



살 통통하게 오른 복어도 맛있다.

몸 뜨끈하니 먹고 나면 해장도 되고 속도 편안해지는 맛.

늘 그렇듯 잘 먹었다. 동치미 빨리 다시 만드시길.




싱글벙글 복어 (복어매운탕, 복지리, 복튀김)

 02-743-0787

영업시간 : 11:00-22:00



주문 : 복어매운탕 8,000원 / 공기밥 1,000원

개인평점 : ★★★☆ /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맛들이고 나면 멀리서도 찾아갈 만큼 맛있다.

화장실 : 건물 내부. 깔끔하다.




본점은 구미역 앞에 있다. 원래부터 좋아했던 집인데 상경하고부터는 못 가고 있다가 우연히 종로3가에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다니고 있다.

신기했던 게, 종로3가점 싱글벙글은 오픈 당시엔 안 그랬는데 좀 지나니까 메뉴를 주문하면 따로 맛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더라.

'저희 집 매운탕 드셔보셨어요? 좀 새콤달콤한데 괜찮으세요?'

아무렴요. 너무 좋아합니다.

못 먹는 음식 많은 나한테도 맛있으니 다들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적응 못 하는 사람이 꽤나 있었나보다.

평범한 매운탕도 좋아하는 나지만 복어매운탕은 환장을 한다.

특유의 시큼새큼한 맛이 식욕 돋우기에도 좋고 해장에도 좋고 종종 답도 없이 당긴다.

특히 콩나물 미나리 건져내서 양념장에 무쳐먹는 맛이 굉장히 좋다.

최근까지 좌식 식당이었는데 이번에 식탁 자리로 바꿔서 모든 게 만족스러운 곳.

입지를 어떻게 골랐는지 이 척박한 서울에서 장사가 잘 되는 걸 보면 맛은 거짓말을 안 하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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